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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민 바로죽 대표 “할랄 인증 받았더니 바이어 태도가 바뀌었다”
작성일 2015.05.15 조회수 5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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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민 바로죽 대표 “할랄 인증 받았더니 바이어 태도가 바뀌었다”
   
2015.05.15 09:44 입력

  

역대 최대 규모로 1480개 업체가 참가한 서울푸드 2015에서도 ‘할랄’은 이슈였다. 할랄 시장은 16억 명의 무슬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할랄 식품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잠재력이 큰 분야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세계 할랄식품 시장은 2018년 기준 1조62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업이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갖춰야 할 조건도 까다로워 쉽지가 않다. 이번 서울푸드에서 할랄 인증 식품을 출품한 바로죽이 주목을 받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민 대표를 만나 할랄 인증 경험을 직접 들어봤다.

 

▲김민 바로죽 대표

 

- 간단히 제품을 소개해 달라.


‘바로죽’은 ‘식물영양소’가 충분히 담긴 죽으로 냉동 건조 또는 동결 건조하여 만든 제품이다. 제품은 뜨거운 물만 있으면 쉽게 조리할 수 있고 유네스코 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신안 도초도 천일염을 사용, 타 천일염보다 영양소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 할랄은 언제, 어떻게 알게 되었나.


할랄에 대한 정보는 지난해 한국무역협회 데일리 뉴스레터(굿모닝 KITA)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할랄 시장은 전체 무역액의 약 20%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유럽으로 수출하려면 이점이 있다고 해서 할랄 인증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

 

- 할랄 인증을 받게 된 계기는.


인도네시아 현지인과 라마단 이야기를 나누면서부터다. 무슬림은 라마단 기간에 금식을 하는데 라마단이 끝나면 현지 식품으로 대체할 만한 것이 없었다. 그나마 현지에 수프가 있지만, 우리나라 죽처럼 속을 달래기에는 영양소가 충분치 않다.


또 상담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어를 만나게 됐는데 할랄 인증부터 요구하더라. 바이어가 유럽으로 수출하려고 할 때 할랄 인증이 필요, 그래야 물건을 가져가 다시 조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애기였다. 그래서 할랄 인증을 받기로 결심한 것이다.

 

- 인증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당사는 OEM 생산을 하고 있었는데 제조사랑 협의를 했음에도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서류는 물론이고 규명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규명 단계로는 1차로 전체 식품이 무엇이 들어가는지 확인서를 보내고 2차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구입한 재료의 성분까지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분유 등의 가루는 타 제조사의 기밀이 담긴 경우가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또 제조사 쪽에서도 현장 실사를 받았고 당시 제조공장의 라인을 추가로 설치해야만 했다.

 

- 어떻게 해결했나.


분말 같은 경우는 이미 검증된 타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라인 추가 건은 제조사 측에서 직원을 더 뽑는 등의 구체적인 도움을 주어서 해결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일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준비 기간만 8개월이었다.

 

- 정부의 지원은 받았나.


자비를 통해서 할랄 인증을 받기란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할랄지원 사업에 신청서를 제출, 이후 선정돼 일부분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 할랄 인증 기간이 짧은데.


할랄 인증 기간은 단 1년이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매년 재인증 해야만 한다. 물론 처음 등록보다는 쉽겠지만, 유지비용은 부담이다. 정부도 재인증을 1번 지원해주는 걸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있어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수출한 사례가 있었나.
아직 없다. 하지만 할랄 인증을 받고 나서야 바이어들의 태도가 바뀌긴 하더라. 특히 일본 바이어는 상당히 꼼꼼한 편인데 단어 하나까지 물어볼 정도다. 할랄 인증 과정이 바이어의 요구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됐고 실제로 할랄 인증을 보여주자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 이번 수출상담회에서 좋은 소식 있나.
빅바이어 중 한 업체와 좋은 의견을 나누었다. 물론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 코셔 인증은 어떻게 생각하나.
할랄 인증을 받은 만큼 코셔 인증도 받을 생각이다. 무엇보다 미국 시장 진출 시 코셔 인증이 있으면 유리하다고 하더라. 코셔와 할랄 인증은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아 할랄 인증을 받은 만큼 코셔 인증도 내년에 받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 향후 계획은.
올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동시에 ‘해외 직구’ 족을 위한 온라인 활용 또한 생각해 범위를 점차 넓힐 계획이다.

 

정재림 기자



정재림 wtrade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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