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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농식품(Halal Food) 시장 육성 시급

[독자편지]박정석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세계 식품산업 시장규모는 5조 달러로 반도체나 자동차산업 보다 큰 거대시장이다. 이 가운데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할랄 농식품시장은 2019년에 2조 5천37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할랄(Halal)은 야채, 과일, 곡류 등 非육류성 식품과, 해산물로 이슬람법에 따라 '허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무슬림은 약 6억 4천만 명의 인구가 있고 동아시아지역을 비롯한 이슬람국가는 안정적인 기반을 토대로 소득이 꾸준히 성장하는 등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양질의 안전하고 맛있는 식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또한 유럽 등 비이슬람권과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할랄식품은 '믿을 수 있는 식품'으로 인정 받으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한미FTA 등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응한 농업발전과 식품의 수출확대 차원에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 식품업계는 이슬람문화에 대한 생소함과 까다로운 인증 절차 등으로 할랄 식품 시장 진출은 미약한 단계인 만큼 틈새시장으로 활용하는 선제적인 시장개척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첫째, 할랄인증을 통해 안전한 식품을 선택하는 데 필요한 정보와 정책을 제공·시행해야 한다. 둘째, 식품제조업자는 소비행태 등 특성을 파악하고 무슬림이 선호하는 맞춤형 농식품을 개발해 소비자 확보와 함께 다변화된 수출 기회를 선점해야한다. 셋째, 관광산업에서는 음식 문제로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을 해결하기 위해 할랄식당 확대와 관광객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개선하는 등 시장확대에 발 빠르게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