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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_‘할랄(Hallal)’, 신이 허락한 음식에 다가가다
작성일 2015.08.24 조회수 5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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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위클리오늘 원문바로보기 

‘할랄(Hallal)’, 신이 허락한 음식에 다가가다

할랄열풍 그 이후···'체계적 관리' '과학적 검증' 선결과제


   
▲ <사진=뉴시스 제공>

최근 식품업계는 신이 허락한 음식이라 불리는 17할랄(Hallal)’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할랄 시장에 진출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할랄시장에 맞춰 향후 정부, 기업 등 다각적 차원의 지원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랄이란 이슬람법에 따라허용되는 것을 뜻하며, 이슬람 율법 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인증받은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다.

 

할랄식품은 모든 식물성 음식과 해산물이 해당되며 육류 중에서는 이슬람식으로 도살된 염소, , 쇠고기 등이 포함된다. 반면 돼지고기, 알콜성 음료, 육식동물의 고기, 곤충 등은하람(Haram)’으로 불리며 금기시 된다


 
▲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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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이슬람 인구 22억 명으로 늘어나...비무슬림까지 할랄 열풍

 

2014년 기준 전 세계 17억명에 이르는 무슬림 인구는 2030 22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향후 무슬림 인구 증가와 함께 할랄 열풍은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

 

할랄식품의 시장규모는 전 세계 식품시장의 17.7%, 위생적 식품이라는 인식과 함께 비무슬림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근 할랄 시장은 식품 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관광 등 산업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3대 할랄인증, 진출하려는 시장에 맞춰 선택해야

 

할랄인증은 아직 전 세계적인 할랄 표준 인증이 없기 때문에,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기업은 수출하고자 하는 국가와 시장에 따라 그에 맞는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국제적으로 공신력있는 세계 3대 할랄인증기관에는 말레이시아 JAKIM, 인도네시아 MUI, 싱가포르 MUIS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혼돈치 말아야 할 것은 국제적인 인증(JAKIM, MUI, MUIS )이 세계표준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한 예로, 한 기업이 말레이시아JAKIM에서 발급한 할랄인증으로 인도네시아로 진출할 경우 MUI를 다시 취득해야 한다. 할랄시장 내에서 인지도는 높지만 통용되는 시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이희열 세종사이버대학교 교수는 “JAKIM이 권위있는 인증이란 것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다하지만 동일한 제품 공장이 있는 곳, 수출하고자 하는 시장의 인증을 받아야 물리적 제한없이 수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이하 KMF)에서도 할랄인증을 발급하고 있으며, KMF에서 발급한 인증은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와 상호 동등성을 인정받았다.


 

대상 청정원-농심 신라면···현지화, 맞춤형 마케팅 전략

 

식품업계는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할랄시장을 주목해 왔다. 대상 청정원(마요네즈, 당면 등), 농심(신라면) 등 주요 식품기업은 할랄인증을 받으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대상의 인도네시아 현지 브랜드 마마수카(MAMASUKA). <사진=대상 제공>


대상은 인도네시아 전용마마수카(MAMASUKA)’ 브랜드를 론칭, ‘현지 브랜드화를 통해 할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상은 2011 2월부터 할랄 인증 제품 수출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총 19개 품목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2013년도까지는 마요네즈, , 유지류 등 총 13개 품목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위원회를 통해 MUI인증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맛소금, 미역 등 6개 품목에 대해 KMF를 통해 추가로 할랄인증을 받았다.

 

대상의 할랄제품 수출액은 2013년도 13억원으로 성장했고, 작년에는 전년 대비 약 3배 수준인 3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올해는 50억원이상 수출액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상은 2001년 업계 최초로 할랄인증의 유대인 버전인코셔인증을 받아 미국, 캐나다, 유럽 등으로 해외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농심은 한국이슬람중앙회 KMF인증으로 할랄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슬람 최대 명절인라마단기간 전후 최대 소비가 일어나는 점을 겨냥해 판매를 늘리고 있으며, 스프에 소고기 대신 콩 단백질을 이용해 맛을 냈다.

 

농심은 2011 4월 부산 공장에 할랄 전용 생산라인을 별도로 준공하며할랄신라면을 출시해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9개 이슬람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에서 KMF인증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수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농심은 꾸준한 수출 상승세를 기록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농심은 지난 2월 말레이시아아시아 태평양 브랜드 재단이 주관하는 브랜드 평가대회에서 업계 최초로 식음료 부문 베스트 브랜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할랄 시장 'KMF'가 답이 될 것···'체계적 관리' '과학적 검증' 최우선

 
▲ 할랄인증 김치 생산 시설을 둘러보는 이동필 장관. <사진=뉴시스 제공>


이희열 세종사이버대학교 외식프랜차이즈학과 교수는현재 할랄시장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장하고 있다인증기관을 더 늘리자는 일각의 주장보다 KMF에서 발급하는 인증을 국제적 할랄 인증으로 만들려는 정부, 기업 등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교수는한국이슬람중앙회에는 법적-문헌적으로 할랄인지 아닌지를 최종 결정할 수 있는 파트와(FATWA)라는 이슬람 율법학자들의 모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 곳에서 할랄 여부를 검증해 수출할 경우, 공신력 뿐만 아니라 할랄 시장에서 공통으로 통용되는 기준으로 수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할랄식품을 논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체계적 관리철저한 과학적 검증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일본의 조미료 제조업체인 아지노모토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돼지고기를 사용한 조미료를 만들어 시장을 잃었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국내 기업이 할랄시장 진출 시 행정적 지원도 중요하겠지만, ‘체계적인 관리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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